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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발전협 이제는 역내통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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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2-10-0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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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지역발전협의회가 최근 대통령소속 사회통합위원회로부터 ‘지역화합활동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영예의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전국 민간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만큼 우리지역 단체가 최고상을 수상하게 된 것을 전시민들과 함께 축하를 보낸다.

수상이유에서도 잘 나타났듯이 경주지역발전협의회는 지난 12년간 호남의 목포시 대표단체 백년회와 인적 학술적 교류를 펼치며 지역감정 해소는 물론 우호증진에 기여해 왔다. 발전협의회 회원 뿐 만 아니라 일반시민들도 매년행사에 관심을 보이며 관계발전을 기원해 왔다.

하지만 지역실정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이같은 수상소식에 지역내 또다른 단체인 경주지역통합발전협의회와의 통합을 떠올릴 것이다.

경주지역에서 활동 중인 양 단체는 단체의 성격이나 설립목적 활동내용 등에 있어 유사한 점이 많다. 심지어 가입된 회원조차도 양단체에 이중으로 등록돼 자신이 어느 단체에 속해있는지 조차 착각을 일으킬 때가 많다.

구태여 양단체를 구분하라면 경주지역발전협의회는 지역 대학의 교수들이 주축이 돼 운영 활동하고 있고 통합발전협의회는 지역의 유력인사와 전직 정치인 공무원 상공인들이 참여해 참여인사가 광범위하다는 차이점 정도다.

양단체의 통합논의는 수년전부터 꾸준히 있어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때마다 이런저런 이유로 무산되고 말았다. 올해 들어서도 통합해야한다는 시민들의 따가운 질타에 따라 수차례 양쪽에서 5명씩의 대표들이 나와 수차례 모임을 갖고 합의직전에 이르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도 막판 회장직을 놓고 한쪽에서 ‘00는 안된다’는 논리를 내세우는 바람에 무산됐다는 후문이다.

어느 쪽의 잘잘못을 떠나 이제는 통합의 길로 들어서 지역의 화합을 논의하고 발전을 논의해야 할 때가 왔다. 최근 경주가 처한 현실이 몇몇 정치인과 유력인사의 힘에만 의존해 해결하기는 너무 크고 무겁다. 지역의 역량을 모으고 시스템을 갖추는 일이 그만큼 시급하다.

‘지역내 통합도 못하면서 영호남통합을 논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한시민의 지적이 오늘따라 더 크게 들리는 이유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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